농촌진흥청은 4일과 10일을 각각 전북과 충남지역 ‘이화명나방’ 방제 적기로 5월29일 제시했다.
농진청에 따르면 이화명나방은 풀명나방과에 속하는 해충으로 모내기 시기 논에서 발생한다. 성충 한마리가 벼 어린잎에 200~300개가량의 알을 낳는다. 알에서 깨어난 유충은 초기엔 잎을 갉아 먹고 이후 줄기 속으로 파고들어 생육을 저해한다.
올해는 예찰 결과 전북·충남지역의 이화명나방 성충 50% 발생 시기가 전년 대비 3일가량 늦어질 것으로 관측됐다.
우리나라에서는 봄철 모내기 시기에 이화명나방 1세대 성충(1화기), 벼 출수가 진행되는 늦여름 2세대 성충(2화기)이 발생한다. 특히 1화기 방제를 놓치면 2화기 발생 밀도가 높아져 출수기 벼 줄기를 갉아 먹고 벼 이삭이 제대로 여물지 못하는 백수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.
이화명나방 2화기 유충이 벼 줄기 속을 파고들어 피해를 입힌 모습. 농촌진흥청
농진청이 최근 3년간 이화명나방 1화기 발생 시기를 분석한 결과, 성충은 전북·충남을 중심으로 5월 중하순부터 발생했다. 발생 지역도 점차 확대됐다.
농진청은 성충 누적 발생량이 50%에 도달하는 시점을 방제 시기로 설정했다. 방제 작업은 벼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하고 약제별 사용 물량·시기를 준수해야 한다. 등록 약제 정보는 농진청 ‘농약안전정보시스템’에서 확인할 수 있다.
농진청 관계자는 “시·군농업기술센터와 협력해 주요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예찰을 강화 중이고 발생 정보 분석을 통해 7월 중 2화기 방제 적기도 농가에 제공할 계획”이라고 밝혔다.
박희수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해충잡초방제과장은 “최근 기후변화로 이화명나방 1화기 발생 시기가 매년 달라지고 있다”며 “초기 방제를 놓치면 2화기에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만큼 농가에서는 1화기부터 방제에 힘써달라”고 말했다.